굵직한 건들은 거의 99%는 완료된 것 같습니다.
포스팅도 밀렸으니 한 번에 짧게 훑어보고 지나갑시다.
1. 2012 프로야구 1차 드래프트 (08.25)
IN : 조윤준(C, 중앙대), 최성훈(P, 경희대), 김웅(P, 야탑고), 전호영(IF, 대구고), 나규호(P, 동아대), 신동훈(P, 서울고), 이장희(IF, 동국대), 송상훈(OF, 신일고), 서상우(C, 건국대)
'스토브리그'의 어원에는 맞지 않는 건이지만 어쨌든 내년을 위한 보강 아니겠습니까? 일전에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간단히 다시 언급해 봅니다.
주목할 만한 선수를 굵게 표시해봤습니다. 조윤준은 신인이지만 대졸 1라운더입니다. 첫 번째 카드를 대졸 선수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즉시 전력이 되어달라는 의미죠.
최성훈도 좌완 대졸 투수네요. 양승진도 그렇고 최성민도 그렇고 고만고만한 기량이라면 좌투수가 기회를 받기엔 좀 더 유리합니다. 아마 내년에 원포인트나 패전처리로 어떻게든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웅은 야탑고를 대통령배 결승에 올려놓고 지명을 받았는데 지명일 다음 날 천안북일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선발은 아니었습니다만.. 아마 야구에 지식이 없어서 이 선수에 대해서도 딱히 아는 바는 없는데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야탑고 몇 년 선배만큼만 해주면 좋겠네요.
서울고 신동훈은 올해 충암고 변진수와 함께 서울 최고 고교 투수를 놓고 아웅다웅하는 입지로 알고 있었는데 굉장히 내려온 지명이지만 기대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고는 서울고인데 이상훈이냐 이형종이냐...
송상훈은 지명 이후 선수의 대학 진학 의사를 존중하여 지명 철회했는데 NPB에서 주니치 드래건즈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일본으로 갈 것이 예상되는데 기대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2. 2012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11.22)
IN : 김일경(IF, 넥센), 윤정우(OF, KIA), 최동수(IF, SK)
OUT : 박동욱(P, 롯데), 이학준(IF, 한화)
MLB의 '룰 5 드래프트'를 우리 식으로 개정한 것이라고는 하는데, 완벽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걔들은 엔트리 의무 등록 규정이 있어서 꼭 쓸 애들만 데려갈 수 있는데 우린 그런 게 없으니까 그냥 유망주 섞어서 랜덤 픽하는 느낌이네요. LG도 최근 몇 년간 좋은 픽을 받으면서(ㅠㅠ) 유망주를 좀 키핑해놨는데 LG보다 팜 좋은 두산 삼성 등은 피를 봤죠 거의.
박경수가 결국은 포텐을 터트리지 못하고 하릴없이 입대하게 되었는데 그 대체자를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구해버렸습니다. 김일경은 박경수보다 뭔가 훨씬 나을 것도 없지만 크게 떨어지는 것도 없습니다. 통산 스탯도 거의 비슷하구요. 그게 뭐가 이득이냐고 할 수 있지만, 센터라인의 한 축을 이루는 주전 2루수가 빠져나갔는데 그 공백을 거의 손실없이 신속하게 메운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일입니다. 돈도 3억밖에 안 쓰고 말이죠. 물론 이 앞에 최승환이 불려나가지 않았다면 고민을 좀 해볼 수도 있는 일이었겠죠.
윤정우는 크게 기대가 안 되네요.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아는 게 없는 탓입니다. 남의 팀 유망주는 잘... 발빠른 외야수이니만큼 대주자로는 일단 1군에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은 자신이 증명해야.. 그런데 오정복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른 픽을 한 것은 조금 의외이긴 합니다.
3라운드는 지금 봐도 딱히 탐나는 픽은 없습니다. 그럴 바에야 동수옹이 돌아온 게 훨씬 좋죠. 최동수처럼 성실한 선수는 매우 좋습니다.
박동욱은 10년에 투수진의 여백을 잘 메워준 바가 있는데 문제는 쿠크다스 기질이 있습니다. 현대 시절에도 뭐 할라 치면 누워버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1시즌에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주목받으려던 찰나이긴 했지만 나이도 적지 않습니다. 내년이면 스물 여덟인데, 아쉽지만 못 먹는 판은 다이해야죠.
이학준의 누수는 결단코 없습니다. 오히려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이 기용된 감이 있습니다. 대주자로서는 이제 윤정우나 정주현을 써도 됩니다.
3. 2011 프로야구 시즌 종료 후 방출선수 (11.25)
OUT : 서승화, 민경수, 지승환(이상 P)
풍운아 서승화가 결국 줄무늬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서승화만 완성시켜 놨더라면 어땠을까요? 지금 고효준만큼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서승화가 저래뵈도 동국대 시절에 메이저리그 접촉도 있었고 프로 계약금도 5억에 150km/h까지 던졌던 좌완 파이어볼러걸랑요. 결국 본인의 의지도 부족하고 멘탈도 약하면서 나쁘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든 조건이긴 하죠. 02년 신인이 10시즌 첫 선발승을 올리며 재기의 신호탄을 올리나 했는데 그 와중에도 좌충우돌하면서 말이 많았죠.
민경수는 00년 데뷔 이후 좌완이라는 이점으로 여러 차례 기용되었지만, 그 방식 자체도 주로 원포인트였고 그나마도 선수 본인의 부상으로 호조가 계속된 적이 없는 선수였죠. 골골골골 하더니 결국 이렇게 팀을 떠나게 됐네요. 김재현(P)보다는 조금 더 오래 기다렸는데 역시 힘든가봅니다. 몸만 괜찮았다면 여전히 좌완이 기회를 많이 받는 팀 상황상 쓰임새는 분명히 있는데 말이죠. 젊지는 않지만 아직 늦지도 않았으니 재활 열심히 해서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지승환 선수는 아는 바가 없네요..
타팀에서도 이맘때쯤 방출 선수가 발표되었는데 탐나는 선수는 박준수와 차정민이었습니다. 박준수야 뭐 검증된 자원이고 올해도 어느 정도 써먹었는데 구위가 회복이 잘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제 밥값할 만한 선수입니다. 역시나 여러 팀이 달려든 것 같고 기아가 계약을 했군요. 차정민은 원래 기아 소속 사이드암인데 시즌 중에 LG 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4. 2012 프로야구 FA 선수 (11.10~12.09)
IN : 윤지웅(P, 넥센), 나성용(C, 한화), 임정우(P, SK)
OUT : 이택근(IF, 넥센), 송신영(P, 한화), 조인성(C, SK)
스토브리그에 LG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한 적이 있었던가요? 소속팀 선수가 4명이나 FA 선언을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 전원 잔류만 해도 성공이긴 했지만, 반 이상을 놓쳐버릴 줄을 몰랐죠. 특히 조인성이 그렇습니다. 이적도 제일 늦게 했고 후일 인터뷰를 보면 본인도 잔류가 우선 순위이긴 했다고 하네요. 모기업이 어려워서인지 고연봉자들을 정리해서 리빌딩을 하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자라면 김동수 떠나고 그간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이택근은 뭐 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나가기로 되어있는 선수나 마찬가지였습니다만, 넥센을 간 건 확실히 의외는 의외죠. 그런데 그 뒤로 2년 유학이다, 수다 떨던 기억 잊을 수 없다, 팬 열기 부담됐다 등등 개드립의 향연을 펼치며 엘팬들의 어글을 신나게 먹고 있습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이제 남의 선수니까 신경도 안 쓸렵니다. 뭐라고 한들 현대 이택근이나 넥센 이택근이 아닌 'LG 이택근'은 이대형보다 못한 선수인 건 변하지 않으니까요.
송신영은 이택근이랑 비교된 덕분에 이미지 면에서 이득을 좀 본 듯 합니다. 고작 넉 달 정도 뛰었을 뿐인데 원소속팀에 대한 리스펙트가 보이니 말이죠. 물론 원망도 좀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만.. 이 건에 있어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조건이 그리 과하지 않았는데 계약기간 2년 3년이 그렇게 중요한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설마 진짜 통산 4점대 불펜 투수라고 후려친건가? 송신영은 아무리 봐도 2,3년 안에 폭망할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이것도 모기업이 어려워서 그렇든가, 아니면 지난 2:2 트레이드의 중심이 송신영이 아닌 김성현임을 입증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나서 보상선수를 뽑아 왔는데 이게 또 흥미롭습니다. 모조리 어린 애들만 데려왔어요. 거기다 한 명은 입대 날 받아 놓은 애를... 윤지웅은 LG와 인연이 있는 것이,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 메디컬 파동 때 유이하게 LG의 사전 메디컬 테스트에 응한 선수입니다. 또 한 명은? 당연히 임찬규죠. 그런 꼼수가 다시 없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건강 확인된 애들 데려온 셈이네요. 데뷔 1년차에 넥센에서 풀시즌 가까이 소화했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넥센이 비록 전체적인 전력은 약한 편이지만 투수왕국 현대 시절부터 이어지는 마운드는 상당히 두터운 편입니다. 그런 곳에서 신인이 1군 전력에 보탬이 됐으니까 유망주 수준은 탈피했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주로 원포인트 기용이라 체력적 부담은 없을 것 같구요. 대졸이고 즉전감이고 당장은 못 쓰지만 2년 뒤엔
한편 한화에서는 나성용을 데리고 왔는데, 이것도 좋은 픽이라고 봅니다. 설령 LG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의 이희근, 박노민, 정재원, 오선진 등이 풀렸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일단 나성용은 파워도 있고 타격 재능 있는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수비는 경험, 타격은 재능으로 보는 통설에 따른다면 싹수는 있다고 하겠죠. 수비는 훈련으로 테스트해 보고 안 되면 지명타자나 1루, 외야 수비를 연습하는 것도 좋겠죠. 뭣보다 이 팀은 우타자라면 환장을 하거든요. 현재 베스트 나인을 짜도 정성훈 제외하면 공격력 있는 우타자가 없습니다. 수비가 1군급으로 올라올 수만 있다면 일단 심광호보다는 공격적으로 우위에 있겠네요. 포수라는 포지션이 경험을 중요시해서 백업 멤버가 출전하기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지금 이 팀의 상황상 그럭저럭 포수 노릇만 할 수 있는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기회는 받을 겁니다. 급한 불은 심광호로 끄면서 조윤준-김태군-나성용이 계속 실전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나성용도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 LG에 지명된 인연이 있는 선수입니다. 순위가 낮아서 연세대로 진학을 했고, 대학 졸업 때는 한화가 3라운드에서 먼저 채가는 바람에 멀어졌는데 또 인연이 닿았네요.
마지막 한 명은 임정우인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SK 팬들이 말하길 2군 당시 평가로는 '최소한' 김태훈, 박희수급 이상이라고 하네요. 뒤의 둘이 터졌으니 이 쪽도 터지면 좋겠는데.. 사실 순서상으로 SK 픽이 제일 마지막이기 때문에 앞에서 로또를 두 장을 긁었으면 여기선 즉전감을 뽑아오는 것도 맞긴 한데, 약간 의아한 픽이긴 합니다. 저 쪽에서 야수를 잘 묶어서 풀린 애가 없다면 투수를 좀 더 검증된 선수로 뽑아올 수 있었을 것 같구요. 반대로 투수를 하도 잘 묶어서 임정우 급이 최상이었다면 야수 쪽에서 괜찮은 선수가 풀렸을 것 같거든요. 당장 1,2년 써먹을 선수 대신 미래를 보고 뽑았다고 하던데, 조동화나 임훈(은 그 전날 롯데로 가긴 했네요), 박진만 등은 풀렸다 하더라도 그런 면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투수를 많이 묶었다면 최윤석이 풀렸을 가능성이 있는데 말이죠. 뭐 고르고 골라서 그렇게 된 거겠죠 날짜 꽉꽉 채워서 뽑았는데 어련하겠어요.
5. 최종 정리
IN : 조윤준(C, 중앙대), 최성훈(P, 경희대), 김웅(P, 야탑고), 전호영(IF, 대구고), 나규호(P, 동아대), 신동훈(P, 서울고), 이장희(IF, 동국대), 서상우(C, 건국대), 김일경(IF, 넥센), 윤정우(OF, KIA), 최동수(IF, SK), 윤지웅(P, 넥센), 나성용(C, 한화), 임정우(P, SK)
OUT : 박동욱(P, 롯데), 이학준(IF, 한화), 서승화, 민경수, 지승환(이상 P), 이택근(IF, 넥센), 송신영(P, 한화), 조인성(C, SK)
전체적으로는 암울합니다. 아웃된 선수 중 FA 3인방(특히 조인성)의 공백이 치명적이구요. 원래도 이름만 있지 약한 전력이기 때문에 포수도 없는 팀이 4강권은 이번엔 정말 좀 힘들지 않나 싶네요.
"2013시즌을 대비하는 2011 스토브리그"가 되겠네요.

